2006/04/22

[+5] 맑은 날씨의 홍콩 관광- 지루한 힐 사이드 에스컬레이터와 맛난 완당 면


빅토리아 피크 에서 내려온 후, 어떻게 할 까, 갈등했습니다.
그리고, 갈등을 했기에, 어디로 갈 지도 갈팡질팡 했지요.

어쩌다 보니 센트럴이 아닌 홍콩항 정류장에 내렸고, 거기서 일단, 본토에서 봤을 때 오른쪽으로 움직였습니다. 카페가 좋은 빅토리아 라는 곳이냐(일행), 아니면 에스컬레이터가 그리도 길다는 곳(본인)을 직접적인 의견 피력 없이(당연히 서로 와 본적이 없으니) 'ifc(국제금융중심-중국은 'center'를 무조건 '중심中心' 이라고 함, 본토에서 봤을 때 오른쪽, 제일 높은 건물)' 를 이리저리 헤맸습니다.

거기에 올라가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무지무지 친절한 안내는 올라갈 수 없다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이야기 해 줬지요.
그러나 주말이라 그런지 기다리는 손님들을 보며, 발걸음을 뒤로 하고 또다시 ifc 내부를 방황(ifc mall이라고 쓰여 있는게 코엑스 몰과 비슷함. 글꼴까지. 물론 크기는 코엑스몰 보다 무지 크지만)하다가, 힐사이드 에스컬레이터로 결정!(그곳에는 뭔가 먹을 게 있을거다!!)


입구 힐사이드-어디서는 미드레벨 이라고 하고- 에스컬레이터는 좀 후즐근 했습니다.
그리고 역시!!! 계속 후즐근 했지요. 낙후된 건물들 사이에 에스컬레이터 옆에는 예쁜 카페, 음식점들이 있었습니다. 이 에스컬레이터가 주우욱~~ 하나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올라가다가 걸어가서 다음 에스컬레이터로 가는 식 입니다.
그러다가 도착한 '소호' 거리. 맨하튼에도 소호거리가 있다는 일행. 물론, 맨하튼 보다는 못하다는 평가.
근처의 식당을 찾았으나, 안보임.


그래서 조금 아래 내려가니 '생선' 으로 된 간판이 있는 건물이 있고, 죽粥 자가 써 있어서 죽만 파는가 했더니, 거기에 일행이 그토록 원하던 완당국수가 있더군요.
가격은 대략 $18 대. 완당에는 새우 속이 들어 있고, 면은 두종류. 그리고 위에 올릴 수 있는 것들도 종류가 다양했습니다.


맛은?
오우~~~~~~~~~~~~~~~~~~~~~베리 굿~!!!
앞서 전시회에서 먹어 본 쌀국수는, 정말이지 못먹을 물건이더군요. ㅋㅋㅋ (간사한 동물)
사진 찍어 뒀고, 서울 올라가면 약도까지 그려놔야죠.

씹을때 마다 나오는 새우의 향긋함이 참 좋았습니다.

음식을 먹고, 조금 더 올라가다가...
도저히 지루해서 못올라가겠더군요. 거의 다 온거 같았는데... 시간은 네시에 가까워 가고.
바로 뒤에 마음씨 좋아 보이는 아저씨에게 물어 센트럴 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돌아왔습니다.
본토로 올때는 다시 지하철로...휘리릭~!뽕!

일행은 서울로, 저는 광저우 동역 직행을 타고 서로 헤어지게 되었답니다.

민박에 도착하니 부부께서 도착해 있더군요.
새벽 한시까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홍콩의 즐거움을 간직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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